퇴직금은 인생에서 한 번뿐인 큰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넣지?”라는 질문이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은행 창구마다 좋은 상품 이야기를 하고, 지인마다 조언이 다르니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보면 선택지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오늘은 퇴직금을 담는 대표적인 세 가지, 정기예금·적금·국고채를 초보자의 눈으로 비교해 봅니다.
정기예금: 정해진 기간 묶어 두는 것
정기예금은 목돈을 정해진 기간 동안 은행에 맡기고,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는 상품입니다. 원금이 보장되고 이자율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어 결과가 확실합니다. 중간에 해지하면 약속했던 이자보다 훨씬 적게 받으니, 쓸 일이 없는 돈만 넣는 것이 원칙입니다.
적금: 매달 조금씩 쌓는 것
적금은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며 이자를 쌓는 상품입니다. 목돈인 퇴직금 전체를 넣는 그릇이라기보다는, 퇴직금으로 생활비를 쪼개 넣으며 재축적하는 용도에 가깝습니다. 납입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3년이고, 중도 해지 시 손해를 봅니다.
국고채: 나라에 빌려주는 것
국고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만기까지 나라가 이자를 책임집니다. 3년·5년·10년 등 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이 높은 편이고, 은행 예금과 달리 나라가 주는 확실성이 강점입니다. 증권사에서 살 수 있고, 만기까지 가면 약속한 수익이 실현됩니다.
비교 기준 3가지로 정리하면
- 언제 쓸 돈인가: 1년 안에 쓸 돈은 입출금 자유 예금, 1~3년은 정기예금, 그 이상은 국고채나 장기 상품을 검토합니다.
- 중간에 꺼낼 일이 있나: 있으면 단기 상품으로 쪼개 넣습니다. 없으면 긴 상품으로 묶어 이자를 늘립니다.
- 예금자 보호 여부: 은행 예금은 은행별 5천만 원까지 보호됩니다. 큰돈이라면 여러 은행에 나눠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급하지 않으면 쪼개서 결정하세요
퇴직금은 당장 전부 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입출금 자유 계좌에 두고, 생활비 1년치만 정기예금으로 묶은 뒤,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정하면 됩니다. “오늘 결정 못 하면 손해”라는 말에 몰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큰 수익을 지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퇴직금은 IRP로 무조건 넣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다만 IRP에 넣으면 세금을 나중으로 미루는 혜택이 있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세제 혜택 검토부터 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Q2. 예금 이자에도 세금이 붙나요?
붙습니다. 이자소득세와 지방세를 합쳐 원천징수되며, 세후 수익으로 비교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Q3. 국고채는 은행에서도 살 수 있나요?
주로 증권사에서 삽니다. 증권 계좌가 없어도 비대면 개설이 쉬우니, 은행 방문 전에 증권사 앱을 확인해 보세요.
Q4. 중도 해지하면 얼마나 손해인가요?
약속 이자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율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쓸 시점이 정해진 돈은 기간을 맞춰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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